2000년대 초 주가이제약은 일본 10위권 제약사로, 업계가 거대 기업으로 통합되는 가운데 글로벌 R&D에 자금을 대거나 해외 영업망을 구축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작았다. 나가야마 오사무 사장은 주가이가 외국 인수기업에 흡수되지 않으면서 일본 1위 제약사가 되기를 원했다.

2002년 10월 주가이는 이례적인 제휴를 맺었다. 로슈가 지분 50.1%를 인수해 주가이는 로슈 그룹의 일원이 되었지만, 주가이는 자체 경영진과 도쿄 상장 지위, 기업 정체성을 그대로 유지했다. 주가이는 일본 내에서 로슈의 혁신 제품을 개발·판매할 독점권을 받았고, 로슈는 주가이의 R&D 파이프라인을 자사의 글로벌 유통망에 활용하게 되었다.

이 구조는 유지되었다. 20년이 지난 뒤에도 로슈는 약 59.9%를 보유하고 있으며, 제넨텍을 470억 달러에 전격 인수한 것과 달리 이 방식이 잘 작동한다며 완전 지배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2024년까지 이 제휴는 주가이를 일본 10위권 제약사에서 종양학 및 시가총액 기준 시장 선두주자로 탈바꿈시켰다.

일본 10위권 제약사였던 주가이는 2024년까지 종양학 및 시장가치 부문에서 선두주자가 되었으며, 로슈 포트폴리오에 대한 일본 내 독점권을 확보했다.

주가이의 제약은 과학이 아니라 도달 범위였다. 이 제휴는 자율성 상실 없이 글로벌 유통망을 확보하게 해주었다.

상장 지위와 경영권을 유지한 덕분에 주가이는 정체성과 인재를 지킬 수 있었고, 피인수 기업을 죽이는 합병 후 인재 유출을 피할 수 있었다.

로슈 포트폴리오에 대한 일본 내 독점권은 주가이가 단독으로는 결코 구축할 수 없었던 수익 엔진을 제공했다.

로슈는 이 가벼운 구조에서 충분한 이익을 얻었기에 완전 연결을 선택하지 않았고, 20년 넘게 양측의 인센티브가 일치된 상태로 유지되었다.

과반수 지분도 그 반대를 협상하면 인수가 아니다. 지분을 내주고 도달 범위를 얻되 경영권과 상장 지위, 정체성을 계약으로 보호하면 양측이 함께 복리로 성장한다.

이 제휴는 지속되고 있다. 로슈는 59.9%를 보유하고 있으며, 엔화 약세와 완전 인수 가능성에 대한 분석가들의 추측 속에서도 변화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부인했다. 주가이는 도쿄에 계속 상장되어 일본 내 로슈의 한 축으로 운영되면서, 자체 발견한 약물들(그중 항체 치료제 악템라 포함)을 로슈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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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 Chugai (B): Alliance with Roche to be among the best IMD Business School · imd.org
  2. Roche Says No Plans to Change Holding in Japan's Chugai Reuters via CHEManager · chemanager-onlin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