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0월,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레이 오지는 '인터넷 서비스의 파괴'라는 제목의 메모를 돌렸다. 이 메모에서 그는 광고로 지원되는 서비스와 유틸리티 컴퓨팅이 '우리와 다른 개발자들이 혁신을 구축하고, 전달하고, 수익화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CNET은 그해 11월 이 메모를 전문 공개했다. 3년 동안 이 메모는 주로 경고로 읽혔다. 그러다 2008년 10월, 리먼 브러더스가 붕괴한 지 몇 주 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문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그 답을 공개했다. 바로 '레드 도그'라는 코드명으로 비밀리에 개발한 클라우드 운영체제, 윈도우 애저였다.

엔지니어링은 대담했다. VMS와 윈도우 NT의 전설적인 설계자 데이브 커틀러는 애저 총괄 아미타브 스리바스타바가 가장 먼저 영입한 엔지니어였고, 그의 팀은 수천 대의 기계로 이루어진 데이터센터를 하나의 컴퓨터처럼 다루는 '패브릭 컨트롤러'를 만들었다. 비즈니스 논리도 그에 못지않게 과감했다. 경기 침체가 깊어지는 와중에도 윈도우와 오피스 라이선스로 막대한 현금을 계속 창출하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량을 계량해 판매하는 모델에 나섰다. 이는 자사의 패키지 소프트웨어와 정면으로 경쟁하는 모델이었다.

성과가 나오기까지는 여러 해가 걸렸다. 애저는 아마존의 AWS에 뒤처지며 돈을 태웠지만, 이 베팅은 회사의 리더십을 바꿔 놓았다. 2014년 2월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사티아 나델라는 클라우드 우선을 명시적인 전략으로 삼고 애저와 오피스 365를 성장 엔진으로 내세웠다. 2015년 12월까지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나델라 체제에서 거의 60% 상승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나스닥 상승률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었다. 월스트리트는 윈도우 시대를 위해 만들어진 회사가 클라우드 회사가 되었다고 판단했다.

애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성장 엔진이 되었다. 나델라가 2014년 2월 CEO가 된 뒤 주가는 2015년 12월까지 거의 60% 상승했으며, 이는 나스닥 상승률의 두 배가 넘었다.

오지의 메모는 위협이 매출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그것을 지목했고, 마이크로소프트가 당황해 뒤쫓는 대신 자체 플랫폼으로 대응할 시간을 벌어 주었다.

이 베팅은 불황기에 이루어졌다. 경쟁자들은 몸을 사렸고 인재는 구할 수 있었으며, 윈도우와 오피스의 현금 흐름은 수년간 적자를 낸 플랫폼을 조용히 뒷받침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의도적으로 자기잠식을 받아들였다. 애저는 라이선스 대신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의 사용량을 판매하며 윈도우가 맡았던 플랫폼 역할을 이어받았다.

커틀러의 레드 도그 팀은 데이터센터를 하나의 컴퓨터로 다루며 이 시도에 깊은 엔지니어링의 신뢰성을 부여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미 장악할 줄 알았던 운영체제 문제였다.

기존 강자의 최선의 방어는 다른 누군가가 하기 전에 스스로의 현금창출원을 공격하는 것이다. 그리고 불황기는 그 베팅을 가장 싸게 할 수 있는 시기다. 경쟁자들이 몸을 사리는 동안 핵심 현금은 여전히 흘러들기 때문이다.

애저는 수년간 아마존의 AWS에 뒤진 2인자에 머물렀지만, 마이크로소프트 내에서의 가치는 전략적이었다. 애저는 한 세대의 경영진에게 서비스 경제학을 가르쳤다. 2014년 2월 CEO로 임명된 나델라는 클라우드 우선을 회사의 공식 전략으로 삼았고, 2015년 12월까지 그의 체제에서 주가는 거의 60% 올랐다. 이는 나스닥 상승률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었으며, 애널리스트들은 애저와 오피스 365가 마이크로소프트를 다시 월스트리트의 총애를 받는 위치로 되돌려 놓았다고 평가했다. 한때 클라우드가 위협한다고 여겨졌던 기존 제품 윈도우는 서서히 마이크로소프트의 중심축에서 벗어났다.

근거 확인하기

출처

  1. Ozzie memo: 'Internet services disruption' CNET · cnet.com ·
  2. Red Dog: Five questions with Microsoft mystery man Dave Cutler ZDNet · zdnet.com ·
  3. Is Satya Nadella a better Microsoft CEO than Bill Gates? CNNMoney · web.archive.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