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 톰슨은 1966년에 인수한 런던의 더 타임스를 비롯해 200개가 넘는 신문과 텔레비전, 북해 석유로 미디어 제국을 일궜다. 그가 1976년 사망하자 아들 켄이 53세의 나이로 가족의 사업을 이어받았고, 2년 뒤에는 톰슨 코퍼레이션의 회장직도 맡았다. 그가 물려받은 것은 미래가 아니라 전리품이었다. 인쇄 신문은 구조적 쇠퇴로 향하고 있었다.

켄 톰슨은 회장 재임 기간을 매각에 쏟았다. 더 타임스는 1981년 루퍼트 머독의 뉴스 코퍼레이션에, 북해 석유 지분은 1989년에, 톰슨 트래블은 1998년에 넘어갔고, 그 과정에서 허드슨 베이 컴퍼니의 소매 지분도 정리됐다. 1990년대 내내 그는 회사를 신문에서 꺼내 금융·법률·보건·과학 분야를 위한 전자 출판으로 옮겼다. 경쟁자였던 콘래드 블랙은 신문을 팔고 온라인 출판에 진출한 결정을 '천재적인 수'라고 불렀다. 2005년까지 톰슨 코퍼레이션의 매출은 87억 달러였고, 한 분기 만에 1억 3,700만 달러의 이익을 냈다.

승계도 같은 원칙으로 준비됐다. 2002년 켄은 톰슨 코퍼레이션 회장직에서 물러나 장남 데이비드를 앉혔지만, 회사를 지배하던 가족 지주회사 우드브리지의 회장직은 그대로 유지했다. 2006년 6월 사무실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을 때, 캐나다 최고 부호는 이미 탈바꿈한 회사를 아들에게 남겼다.

다음 수는 데이비드의 몫이었다. 2007년 5월 톰슨은 156년 역사의 뉴스·데이터 통신사 로이터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합병된 톰슨-로이터는 런던과 토론토에 상장되어 약 120억 달러의 매출과 거의 4만 9,000명의 직원을 갖추고, 블룸버그가 33퍼센트, 로이터가 23퍼센트, 톰슨이 11퍼센트를 차지하던 터미널 시장에서 블룸버그에 도전할 것이었다.

신문에서 나와 데이터로: 2005년 매출 87억 달러, 그리고 120억 달러 규모의 정보 그룹을 만들기 위한 로이터 합병 합의.

후계자는 인쇄 사업이 쇠퇴하기를 기다리지 않고 호황일 때 팔아, 구매자들이 아직 원할 때 전리품을 현금으로 바꿨다.

지배력은 가족의 우드브리지 지주회사에 있었기에, 수십 년에 걸친 전환은 단기 수익을 요구하는 일반 주주들에 의해 뒤집힐 수 없었다.

승계는 예행연습되어 있었다. 데이비드는 아버지가 사망하기 4년 전인 2002년에 회사 회장직을 맡아, 빈자리가 아니라 전략을 물려받았다.

전자 출판은 신문보다 따분해 보였다. 구독 데이터가 로이터를 감당할 수 있는 마진 엔진으로 복리처럼 쌓이기 전까지는.

가족의 전리품이 쇠퇴하기 전에 매각하는 후계자는 창업자가 알아보지 못할 사업에 자금을 댈 수 있다. 지주회사를 통한 지배력이 그러한 전환을 가능하게 한다.

로이터 거래는 발표 당시 아직 규제 승인을 기다리고 있었고, 로이터 주가는 그 기대감에 2006년 말 이후 이미 35퍼센트 넘게 올라 있었다. 이 거래는 가족 회사를 은행과 트레이더를 상대하는 두 지배적 터미널 제공업체 중 하나로 블룸버그와 나란히 세울 것이었다. 켄이 왕관의 보석이라고 부른 글로브 앤 메일은 이미 벨 글로브미디어에 편입되어 우드브리지가 40퍼센트를 보유하게 되었고, 이로써 가족의 신문 의존은 완전히 끝났다. 신문 상속으로 시작된 것은 톰슨 가문 4세대가 이끄는 데이터 그룹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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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 Ken Thomson, Canada's richest man, dies CBC News · cbc.ca ·
  2. Reuters agrees to Thomson buyout BBC News · news.bbc.co.u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