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은 역사적이었다. 2020년 7월 르노는 사상 최대의 상반기 손실을 보고했다. 73억 유로(86억 달러)로, 1년 전 9억 7천만 유로의 이익과 대비되는 수치였으며, 봉쇄로 텅 빈 딜러십에서 매출은 34% 급감해 184억 유로에 그쳤다. 손실의 절반 이상은 닛산 지분 43%에 대한 평가손실에서 나왔다. 닛산은 2018년 카를로스 곤의 체포와 축출로 여전히 휘청이던 파트너였다. 르노는 이미 프랑스 정부가 보증하는 50억 유로의 긴급 대출을 확보한 상태였는데, 15%를 보유한 프랑스 정부는 조건을 붙였다. 프랑스 내 일자리와 생산을 유지하고, 유럽 배터리 이니셔티브에 참여하라는 것이었다.

루카 데 메오는 AFP의 표현대로 "전략적 실책과 전임 사장 카를로스 곤의 축출로 휘청이던" 회사를 개편하기 위해 2020년 7월 CEO로 취임했다. 당시 논의된 계획은 전 세계적으로 약 1만 5천 개 일자리(이 중 프랑스에서 4,600개)를 줄이고, 3년에 걸쳐 20억 유로의 비용을 절감하며, 연간 생산능력을 400만 대에서 약 330만 대로 줄이고, 프랑스 공장 4곳을 폐쇄하거나 구조조정하는 것이었다. 프랑스 노동자 대표와의 협의는 대출의 고용 보장 조건 아래 다음 달 시작되었다.

회복이 드러나기까지는 3년이 걸렸다. 2024년 2월 르노는 2023년 순이익 22억 유로(24억 달러), 매출 13% 증가한 524억 유로, 그리고 4년 연속 판매량 감소 끝에 9% 증가한 220만 대 판매를 보고했다. 가격 인상과 고급 모델 비중 확대가 영업이익률을 사상 최대인 7.9%로 끌어올렸으며, 닛산 파트너십이 7억 9,700만 유로를 기여했다. 데 메오는 "우리의 펀더멘털은 그 어느 때보다 탄탄하며 여기서 멈출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2020년 73억 유로의 상반기 손실에서 2023년 순이익 22억 유로, 매출 524억 유로에 사상 최대인 7.9%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코로나19 손실은 팬데믹 이전부터 있던 결함을 드러냈다. 성장 시대에서 물려받은 400만 대의 생산능력에 비해 수요는 결코 그에 맞게 돌아오지 않을 것이었다.

정부의 50억 유로 대출에는 고용과 생산 보장이라는 조건이 붙어, 일방적으로 강요된 구조조정이 아니라 협상된 구조조정을 이끌어냈고, 속도는 느렸지만 더 지속적인 동의를 얻었다.

손실의 절반 이상이 닛산 지분 평가손실이었기 때문에, 재무상태표 정비는 운영 정상화만큼이나 중요했다.

회복은 판매량이 아니라 가격과 제품 구성에서 나왔다. 가격을 올리고 고급 차량을 더 많이 팔아 마진을 사상 최대로 끌어올린 반면, 판매량은 겨우 성장세로 돌아섰을 뿐이었다.

수요가 영구적으로 줄어들 때는 먼저 줄여야 한다. 르노는 1만 5천 개 일자리와 70만 대의 생산능력을 내주고, 성장기에는 결코 달성하지 못했던 마진을 얻었다.

2023년 순이익 22억 유로와 사상 최대 7.9% 마진을 바탕으로 르노는 신모델 10종 출시를 계획하고, 지속적인 비용 절감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을 7.5% 이상으로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반전은 코로나19와 곤 사건이라는 두 가지 충격으로 사상 최악의 상반기 실적을 내고 자사 동맹과의 결별설 경계에까지 몰렸던 르노를 회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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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 Renault to cut 15,000 jobs in 2 bn euro cost cutting plan France 24 (AFP) · france24.com ·
  2. Renault hit by historic €7.3 billion loss as painful choices loom France 24 (AFP) · france24.com ·
  3. Renault bounces back in 2023 with net profit of 2.2 bn euros France 24 (AFP) · france24.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