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무렵 르노는 브랜드 문제를 안은 유럽의 거물이었다. 수익성은 있었지만 사랑받지 못했고, 차량 라인업은 잊혀질 이름들의 벽이었으며 전동화 전환은 모든 것을 평범하게 만들 위협이었다. 루카 드 메오는 2020년 7월 CEO로 취임하며 '르놀루션(Renaulution)'이라 부른 턴어라운드 계획을 내놓았고, 2025년까지 7개의 신형 전기 모델과 30%의 순수 전기차 판매를 약속했다. 그가 선택한 핵심은 새 이름이 아니라 옛 이름이었다. 1972년의 해치백으로 두 세대에 걸쳐 900만 대를 팔고 10년간 프랑스 최고 판매 차였던 르노 5였다.

르노는 르놀루션의 일환으로 2021년 1월 5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디자이너 질 비달이 '우리 유산의 컬트 모델'이라고 표현한, 다시 의미를 갖게 된 레트로 퓨처리즘 전기 도시형 차였다. 이어 드 메오는 공개적으로 판을 키웠다. 이 차는 단 24개월 만에 개발될 것이라고 발표했고, 그는 나중에 이렇게 털어놓았다. "아무에게도 요청하지 않았는데, 그 말을 했을 때 방 뒤쪽에서 우리 엔지니어링 책임자가 머리를 감싸 쥐고 있는 게 보였다."

엔지니어링의 답은 모든 것을 재활용하는 것이었다. 기존 르노 기술과 배터리 화학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저비용 플랫폼 AmpR을 쓰고, 가격을 목표치까지 끌어내리도록 설계했다. 차는 약 2만5천 유로부터 시작했고, 영국에서는 40kWh 버전이 2만2,995파운드로 약속보다 털끝만큼 낮았다. 고객 인도는 2024년에 이뤄졌는데, 백지 상태에서 시작하는 프로그램이 보통 5년 걸리는 것과 달리 프로토타입 이후 약 3년 만이었다.

시장의 평가는 단호했다. 르노 5 E-Tech는 2025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했고, 2026년 상반기까지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B세그먼트 전기차로 올랐다. 50년 된 배지의 부활이 훨씬 부유한 경쟁자들의 목적형 전기차를 판매에서 앞선 것이다.

2025 유럽 올해의 차 수상, 2026년 상반기까지 유럽 최고 판매 B세그먼트 전기차, 2만2,995파운드부터 시작하는 가격 — 자체 목표보다 털끝만큼 낮게

전동화 전환은 소형차의 경제성을 잔혹하게 만들었고, 900만 명의 향수를 지닌 유산 배지는 그들을 사로잡을 가장 값싼 마케팅 자산이었다.

레트로 디자인의 후광 덕분에 르노는 도시형 차에 브랜드 프리미엄 가격을 매기면서도 폭스바겐과 스텔란티스의 소형 전기차보다 여전히 저렴했다.

드 메오의 공개적인 24개월 약속은 그 시한을 르노 어느 누구도 조용히 넘길 수 없는 회사 전체의 약속으로 만들었다.

새로운 AmpR 베이스에 기존 플랫폼과 배터리 화학을 재사용한 것이 빠듯한 일정과 낮은 가격을 희망 사항이 아니라 기술적으로 가능하게 만들었다.

유산은 하나의 자산군이다. 사랑받던 단종 배지는 새 브랜드의 마케팅 비용 없이 르노에 즉각적인 차별화를 안겨주었고, 공개된 시한은 부활을 협상 불가능한 것으로 만들었다.

5는 유산 부활 전략의 닻이 되었다. 고성능 버전인 알핀 A290이 뒤따랐고, 르노 4 E-Tech가 같은 플랫폼에서 다음 아이콘을 되살렸으며, 르노는 5 자체도 계속 새롭게 했다. 2026년 업데이트에서는 더 저렴한 LFP 배터리로 바꾸면서 출력과 주행거리를 늘렸다. 한 대의 차로 시작한 것이 대중 시장 자동차 제조사가 규모가 아니라 개성으로 테슬라와 경쟁하는 방식의 템플릿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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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 Renault 5 is Car of the Year 2025 – here's why you should want one The Daily Telegraph · telegraph.co.uk ·
  2. Iconic Renault 5 Officially Returns As Retro-Futuristic Electric City Car Carscoops · carscoops.com ·
  3. Renault Group prioritizes electrification of its vehicle lineup and sales quality (H1 2026 results) Renault Group (via Yahoo Finance) · finance.yah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