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르드롤라는 스페인 유틸리티 합병의 산물로 수력과 배전 비중이 컸으며, 2001년에는 국내 자유화를 앞둔 또 하나의 전력회사에 불과했다. 이그나시오 산체스 갈란은 그해 CEO로 취임해 'x2+'라는 코드명의 2002~2006년 전략 계획을 밀어붙였는데, 이는 국제 확장과 재생에너지에 대한 명시적 베팅이라는 두 축 위에 세워졌다. 재생에너지는 당시 업계가 과소평가했고 심지어 외면했던 사업이었다.

2001년 9월 26일 이사회는 빌바오에서 회동해 갈란의 계획과 새로운 경영 구조를 승인했는데, 세부 내용이 계속 조정되는 와중에도 이는 결정적 비준이었다. 12월 첫 대형 조치로, 세계 최초의 재생에너지 그룹(약 33억 유로 가치로 평가됨)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홍보된 풍력 플랫폼 EHN에 대한 자산 출자 방식의 유상증자가 막판에 난관을 만났다. 이베르드롤라가 거래 재검토를 요청하면서 사업은 지연되었으나 포기되지는 않았다.

방향은 유지되었다. 2005년 이베르드롤라는 당시 스페인 최대 풍력 발전단지인 마란촌을 가동했다. 이 베팅은 구조적 전환으로 읽힌다. 설치 용량은 2001년 수준에서 2019년까지 47,400MW 이상으로 거의 3배가 되었고, 그중 29,500MW가 재생에너지(풍력 16,000MW, 수력 12,500MW)였으며 이베르드롤라는 세계 최대 풍력 운영사 중 하나가 되었다.

'x2+' 계획은 재생에너지를 핵심 베팅으로 삼았다. 용량은 2001년에서 2019년까지 47,400MW 이상으로 거의 3배가 되었고 그중 29,500MW가 재생에너지였으며, 풍력이 대표 축이었다

외면받던 자산을 일찍 사들였다. 2001년 풍력은 주변적 사업이었으나 갈란은 비용 곡선이 하락할 것에 걸었고, 입지·인허가·터빈에서의 선점 규모가 복리로 쌓여 해자가 되었다.

이사회가 승인한 명명된 계획이 전환을 실체화했다. 'x2+'는 CEO의 확신을 수치화된 회사 목표로 바꾸어 경영진 교체와 시장 잡음에도 살아남았다.

수력 유산이 베팅의 위험을 낮췄다. 이베르드롤라는 이미 재생에너지 발전의 규제와 계통 운영을 알고 있었기에 풍력은 미지의 도박이 아니라 강점의 확장이었다.

기술 곡선을 진심으로 믿는다면 업계 전체가 외면할 때 베팅하라. 단, 그것이 자신이 가진 강점을 확장하는 경우에만, 그리고 이사회가 승인한 계획이 실행을 강제할 때만 그렇게 하라

갈란은 국제 확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2006년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했고, 재생에너지 우선 전략은 이베르드롤라가 전 세계에 수출한 템플릿이 되었다. 20년이 지난 지금 이 그룹은 세계 최대 재생에너지 발전사 중 하나로 꼽히며 풍력이 대표 성장 축이다. 이는 이른 시기의 의도적인 에너지 전환 베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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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 Iberdrola's history — Leadership in Spain, 2001-2006 ('x2+' plan, renewables commitment) Iberdrola corporate history · iberdrola.com ·
  2. El consejo de Iberdrola ratifica hoy la estrategia de Galán Expansión · expansion.com ·
  3. Galán retrasa la creación del primer grupo mundial de energías renovables Cinco Días · cincodias.elpa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