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바뀌었나
2008년 9월 16일,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 신청을 한 바로 다음 날, 삼성전자는 샌디스크에 주당 약 26달러, 총 58억 5천만 달러의 비요청 인수 제안을 했다. 샌디스크 이사회는 이를 부족하다며 거의 즉시 거절했고, 20년에 걸쳐 구축한 플래시 메모리 사업이 하락하는 시장에서 책정된 현금 프리미엄보다 더 가치 있다고 판단했다.
그 판단은 몇 주 만에 무모해 보였다. 삼성은 10월 22일 샌디스크 사업의 불확실성 증가와 업계 전반의 낸드 플래시 가격을 끌어내린 공급 과잉을 이유로 제안을 철회했다. 샌디스크는 불황 동안 몸집을 줄이며 공급 과잉을 버텼고, 인수 제안자가 견딜 수 없다고 했던 바로 그 가격 폭락을 기다렸다.
그 판단이 옳았음은 7년 후에 증명됐다. 스마트폰 붐 속에서 낸드 수요가 복리로 성장했고, 샌디스크는 회복세를 탔으며, 2015년 10월 웨스턴디지털이 현금과 주식으로 주당 86.50달러, 약 190억 달러에 회사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삼성이 거절당한 제안가의 세 배 이상으로, 반도체 업계의 인수 합병 물결 속에서 이뤄졌다.
무엇을 달성했나
2008년 주당 26달러를 거절하고, 2015년 웨스턴디지털에 주당 86.50달러, 약 190억 달러에 매각했다. 이는 삼성 제안가의 세 배가 넘는다.
왜 통했나
이사회는 샌디스크를 메모리 사이클의 바닥이 아니라 전체 사이클에 걸쳐 가치를 매겼다. 주당 26달러는 특허 포지션과 다가올 스마트폰 구축 수요를 지불하기에 부족했다.
낸드 수요는 불황 동안에도 계속 복리로 성장했고, 따라서 독립을 유지하는 가치는 삼성이 제시한 프리미엄보다 더 빠르게 커졌다.
공황 상태에서의 매각은 바닥을 확정 짓는다. 삼성을 물러나게 한 바로 그 공급 과잉이, 자산을 그저 보유한 소유자에게는 진입 지점이었다.
인수 프리미엄은 현재 속한 사이클을 기준으로 책정된다. 시장이 불황을 지나며 계속 복리로 성장한다면 그 프리미엄은 빠르게 가치를 잃는다. 바닥을 버티며 보유하는 것이 어떤 제안가보다 더 가치 있을 수 있다.
그 후
웨스턴디지털은 2016년 인수를 완료하고 샌디스크의 플래시 사업을 자사 스토리지 전략의 핵심으로 삼았다. 이 이야기는 10년 후 원점으로 돌아왔다. 행동주의 투자자의 압력 끝에 웨스턴디지털은 하드디스크와 플래시 회사로 다시 분할되었고, 플래시 쪽은 다시 샌디스크라는 이름을 되찾았다. 2008년 이사회가 26달러에 팔지 않았던 그 자산이 이제 다시 독립해 서게 된 것이다.
근거 확인하기
출처
- SanDisk Rejects $5.85 Billion Bid from Samsung CNBC · cnbc.com ·
- Sans SanDisk Forbes · forbes.com ·
- Western Digital to buy SanDisk in $19 billion deal CNBC · cnbc.com ·